영적♡꿀샘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5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5. 4. 07:58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5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eA7iL9_8sg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예수님의 진심이 우리에게 전해지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이 장면에서 예수님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점점 더 외면당합니다. 주님은 진심으로 당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시며 썩어 없어질 빵이 아니라 진정한 생명의 빵인 당신을 받아 들이라고 이야기하시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우리는 당연하게 이 말씀에서 우리가 모시는 주님의 성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성당에서 회합도 하고 모임도 하고 때로 쉼의 장소로도 이용하지만 우리에게 성전은 주님을 만나는 장소라는 고유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에게 이 성전은 주님의 식탁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곧 우리는 여기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당신 생명의 빵을 먹고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예수님의 말씀은 의심이나 불신이 아닙니다. 보면서도 믿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을 주님이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빵을 먹으면서도 다른 것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다른 가치에 더 집중하는 것은 사랑의 하느님보다 자기 만족의 어떤 부분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영적이라는 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주님의 사랑의 근본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면서 다른 것으로 충족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잘못된 것임을 드러냅니다. 다양성을 말하는 세상이지만 하느님은 다양성을 지닌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관심사로 하느님께 접근한다고 생각하는 자유인들은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신 근본에 대해 생각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성전에 앉아 있는 이들을 보면서도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믿음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쉽게 흔들리는 이들의 모습에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당연한 듯 뜨거워졌다가 식어 버리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그들을 대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사를 거행하면서도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사랑에서 시작했고 모든 일은 주님이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우리가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것은 주님이 우리를 되찾으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빵으로 하나 되는 우리가 그 일치와 평화를 더욱 깊이 느끼길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2 “내가 생명의 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