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FgZxAOpiSQ&t=1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람의 인생에 어느 때가 가장 좋았는가를 묻는다면 그 질문을 받는 사람은 자신에게는 이성적인 잣대를 들이댈 것입니다. 곧 나의 기억에 남아있는 기간 중 자신이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을 끄집에 낼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의 인생이라고 그 범위를 넓히면 우리는 곧잘 자신 외에 인생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쉽게 ‘어릴 때’, ‘어린이’라는 대답을 찾아 낼 것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사랑이란 단어만 가졌을 때를 지닙니다. 스스로는 가장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력했던 시간이었지만 거의 완벽한 사랑을 받았던 유일한 시간이 존재합니다. 그것이 ‘어릴 때’입니다. 그 때는 모든 것이 ‘미래’였던 시간이지만 현실의 존재는 온통 사랑만 받았기에 살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어떤 가능성도 보이지 않았지만 부모와 사람들은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걸어 그의 이름을 지어주고, 그의 건강을 돌봅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울음도 부모에겐 걱정이며 해맑기만 한 미소는 온 시름을 씻어내는 흠 없는 유일한 기쁨이었습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오로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어린이는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는 사람됨의 모델이 됩니다. 쓰다듬어 달라고 예수님 곁에 찾아온 아이들을 꾸짖는 어른들에게 예수님은 놀랄만큼 무섭게 꾸지람을 내리십니다. 그 아이들은 그 어른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표징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이유로 그들을 귀찮아하고 소홀하게 대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너희는 아니다’라는 무서운 말이 되어 버립니다. 또한 그렇게 버려지고 소외된 이들에게는 반대로 희망이 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요즘 아이들은 안그렇다’는 말이 한 때 이 말씀을 말할 때마다 듣게 되던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좀 부끄러워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면 생각도 없이 자신만 생각하기에 그런 말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하나 분명한 것은 그 때의 매몰찬 사람들과 전혀 바뀐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6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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