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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2. 14. 08:28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gjOXAqKVF8&t=2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한 분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지만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 가지는 생각과 태도는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을 어떤 계기로 믿게 되었는지에 따라 다르고 또 어떤 부분에서 하느님과 접점을 가졌는가에 따라서도 믿는 내용과 모습이 달라집니다. 어떤 이에게 하느님은 삶의 근본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이에게는 삶의 활력소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 어떤 이들은 주님에게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논쟁을 벌인 사람들은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준수하며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주님에게 요구했던 것은 주님이 하느님의 뜻을 말하고 가르치는 것의 근거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이었습니다. 그들은 표징을 통해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었음에도 예수님께 이런 요구를 한 것은 이미 그들이 주님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증거였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이상한 표징으로 사람들을 홀리는 마술사 정도로 취급되었던 것입니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이 세상에는 주님의 표징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표징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들고 그곳에서 떠나지 못하는 연약한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는 바리사이들이 주님의 거짓을 밝히기 위해 사용했던 이 표징조차 귀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주님을 대한 바리사이들은 주님에게서 어떤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믿음이 없었을 뿐 아니라 그들은 자신들의 말로 하느님이 베푸시는 은총조차 구경거리나 거짓으로 취급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사람들이었으나 하느님을 모르는 것과 같은 상태를 보였습니다.

 

하느님이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실지 또 우리가 어디에서 하느님을 알아들을 수 있을지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하느님은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우리는 그분을 닮은 처음부터 하느님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나타내는 진짜 표징은 바로 우리이고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우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보고 싶다면 바로 앞의 이웃을 봅시다.

 

 

0:00 오늘의 복음

1:09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