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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2. 10. 09:05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mgr7t3W-DI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세상의 기준으로 사랑을 표현할 때 최상급의 사랑을 현실에서 찾는다면 누구나 주저없이 어머니의 사랑을 말하게 됩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긴 했어도 여전히 어머니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다른 것에 견줄 이유 없이 어머니라는 단어 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됩니다.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예수님의 행동 중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모습은 주님이 당신 자신을 숨기시려 하신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전하시는데 당신은 숨기시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지만 그만큼 주님은 당신의 일에 집중하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런만큼 당신이 계시는 곳, 곧 이스라엘에서 해야 할 사명에 집중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중의 잠금을 푼이가 등장합니다. 이방인 어머니였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예수님의 생각 밖의 일이었고 인물이었습니다. 이방인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고치고자 주님 앞에 왔으니 가뜩이나 당신을 숨기려는 예수님께 불편한 만남이었을지도 또 생각 밖의 달갑지 않은 만남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실망할 만큼 원색적으로 거절을 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복음은 이때부터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주님의 결론은 나왔지만 그 결론을 완전히 뒤집어 버린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자신의 처지를 비하하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든 은총을 받아 딸을 살리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이방인이 숨어 계시려던 예수님을 찾아와 상황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복음에 등장하는 사람에게 하신 최상급의 표현입니다. 이런 어머니에게 마귀는 맥을 못춥니다. 어머니의 이 대답은 어떤 악에서도 딸을 지켜낼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그런 어머니의 태도에 감동하셨고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사랑의 크기에 관한 좋은 예가 되었습니다. 세상 어머니는 또 다른 복음서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복음 속의 인물이니 이 또한 행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0:00 오늘의 복음

1:43 “네가 그렇게 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