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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12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 27. 07:55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1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kQTgZ0ddwM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3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내용이 많습니다. 당연하고 바른 이야기이니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이들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아는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피해가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선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속으로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위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도 합니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불을 밝히는 이유는 어두워서입니다. 그리고 불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빛을 이용해서 어두운 곳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가장 잘 비출 수 있는 곳에 등불을 올려두기 마련입니다. 당연한 이치입니다.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예수님의 이야기는 이처럼 당연한 것을 기억하여 그렇지 못한 상황을 바로 보라는 말씀입니다. 그 말은 등불을 켜되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는 일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말 속에서 그 등불이 꼭 좋은 것, 바른 것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 또한 알게 됩니다. 사람들이 결국 자신이 바라는 것을 숨기지만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그 등불을 켤 때 사람은 그 불빛을 끝까지 감출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이 아무리 좋은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자신 조차 속일 정도로 최선을 다 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는 때가 온다는 것을 알고 행동하고 살아야 한다는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주님은 너무나 우리를 잘 알고 계셔서 가끔은 마음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결국 자신을 위해서는 하느님도 믿을 수 있고, 또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곧 실제 신앙이 아니라 신앙이라는 형태를 이용하여 자신의 마음을 묻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선하고 정의롭다 말하지만 그 끝에서 만나는 모습은 그것이 한결같지 않음을 알게 될 때 우리가 경험하는 실망감은 큽니다.

 

사람을 더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세상을 경험하면서 우리의 등불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1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