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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2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1. 12. 14. 08:23

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2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oacBP-SnYo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가겠습니다. 아버지!”

 

예수님은 당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예수님의 권위의 출처를 알아내지 못했던 꽉 막힌 이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은 아들 둘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당연히 그들은 그 둘 중 누가 자신들인지 생각하게 되었을 겁니다. 극단적으로 나뉘는 두 아들은 그 과정에서 엇갈린 내용으로 존재합니다. 일방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어려운 두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싫습니다.’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가겠습니다, 아버지!’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대답을 기준으로 하면 작은 아들이, 그리고 가서 일했는지를 기준으로 하면 맏아들이 옳은 선택을 했다고 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물으십니다.

 

맏아들입니다.”

 

자신있게 대답하는 지혜로운 이들은 불행히도 맏아들이 아니었음을 자신들 스스로 고백해버렸습니다. 그들은 입으로 하느님을 말하면서도 회개하라는 요한의 말에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를 외면했기에 그들은 대답만 하고 가지 않은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입에 올리는 것조차 창피한 이들을 통해 그들이 자신들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자식처럼 여기고 온갖 축복을 홀로 다 받은 듯 사람들 위에서 살던 이들이 정작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그들은 뉘우치고 부끄러움과 수치를 온 몸에 기록하고도 살아가야 하는 이들보다 못하다는 예수님의 지적이 그들의 머리에서부터 쏟아집니다.

 

그들의 분노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됩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 요한의 이야기를 옳다고 말한 셈이고, 그들은 알면서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들의 위선을 드러낸 주님을 없애는 것은 그들이 요한을 외면한 행동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살인의 모의를 이루어냅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실제 모습이 드러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는 미리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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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가겠습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