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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20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1. 12. 7. 08:25

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2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DrezbuikRE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우리에겐 익숙한 예수님의 경제관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와는 다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것은 양 백마리’, ‘은전 옆닢’, ‘두 아들등에서 발견됩니다. 반면 우리가 상식으로 아는 말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구하려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의 이 말은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할 수 있거나 손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살면서 큰 꿈을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당연한 아픔 정도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는 큰 것작은 것혹은 적은 것이 나누어집니다. 사람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습니다.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당연하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라고 힘 없이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살이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수고가 가능하려면 나머지 아흔아홉마리가 온전하다는 담보가 있어야 합니다. 울타리를 우선 만들어 가두어 놓고 떠나면 몰라도 그대로 두고 간다는 것은 다 잃을 수 있는위험한 선택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당신의 생각을 굽히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길을 잃지 않는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사랑이라 말하지만 우리는 자주 선택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에 누구보다 더라는 말이 생략된 것을 알 수 있는 우리의 사랑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주님께는 이런 상대적 가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같은 가치를 지닌 양입니다. 그 양의 실수이든 무리의 선택이든 이 목자에겐 그저 같은 양이고, 모든 것을 물리치고 찾아 헤맬만큼의 가치라고 주님은 분명히 하십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당연한 듯 이야기하셨지만 예수님도 우리가 말하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을 알고 계신 듯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렇지 않으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우리가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우리 중 누구도 버려지길 원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4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