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2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DrezbuikRE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우리에겐 익숙한 예수님의 경제관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와는 다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것은 ‘양 백마리’, ‘은전 옆닢’, ‘두 아들’ 등에서 발견됩니다. 반면 우리가 상식으로 아는 말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구하려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의 이 말은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할 수 있거나 손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살면서 큰 꿈을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당연한 아픔 정도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는 ‘큰 것’과 ‘작은 것’ 혹은 ‘적은 것’이 나누어집니다. 사람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습니다.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당연하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네’라고 힘 없이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살이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수고가 가능하려면 나머지 아흔아홉마리가 온전하다는 담보가 있어야 합니다. 울타리를 우선 만들어 가두어 놓고 떠나면 몰라도 그대로 두고 간다는 것은 ‘다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선택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당신의 생각을 굽히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길을 잃지 않는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사랑이라 말하지만 우리는 자주 선택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에 ‘누구보다 더’라는 말이 생략된 것을 알 수 있는 우리의 사랑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주님께는 이런 ‘상대적 가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같은 가치를 지닌 양입니다. 그 양의 실수이든 무리의 선택이든 이 목자에겐 그저 같은 양이고, 모든 것을 물리치고 찾아 헤맬만큼의 가치라고 주님은 분명히 하십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당연한 듯 이야기하셨지만 예수님도 우리가 말하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을 알고 계신 듯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렇지 않으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우리가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우리 중 누구도 버려지길 원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4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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