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1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hyrTkPx_Ug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성탄을 생각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예수님의 존재는 시대를 흔들만한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심오하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말하지만 현실로 드러난 하느님의 뜻이 우리의 상식 이하일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애써 ‘겸손’이라 말하고, ‘가난’이라고 말하지만 그 어느 것도 주님의 탄생과 삶에 어울린다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형제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예수님의 시작이 초라했음을 아는 우리지만 그분의 생활도 그러했으리라 연결시키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저 주님의 공생활은 그 자체로 거룩함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생활의 주님의 모습은 그 처음의 선택을 전혀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광야에서 나오신 주님의 허기진 초라한 행색도 그러하고 처음으로 부르신 제자들의 이야기도 그러합니다. 위대한 구원사업에 부르심을 받은 첫 사람들은 다른 의미로 놀랍게도 어부들이었습니다. 편견을 가지고 대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도 그 때도 사회 구성원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기에 그들을 부르신 것이 의외라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당신이 먼저 보시고 부르셨습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안드레아는 평소에도 세례자 요한을 따르던 진리를 찾는 이었기에 주님께 어울리는 제자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형은 한사코 주님의 부르심을 거절할 정도로 거칠게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형제를 부르신 주님은 결국 이 두 형제를 통해 정말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들의 그물에 걸려든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세상의 변화, 또 구원이 놀라운 능력의 인물이 하는 것 쯤으로 생각하던 세상을 놀라게 하신 주님의 선택과 삶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사람이 구할 수 있다는 것, 곧 이웃사랑의 참된 의미에서 차별화된 사람의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예수님은 평범한 사람으로 사람들을 구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처럼 평범했던 제자들이 꼭 자신들과 같았던 이들에게 구원의 표징이 되었음은 우리가 꼭 잊지 말아야 하는 하느님의 사랑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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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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