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스페셜 ‘설악산은 쉬고 싶다’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F6Yd6bvL0U
▶ 여름에서 가을로… 산중미인 설악의 비경 속으로
금강산의 수려함과 지리산의 웅장함을 함께 갖추고 있는 설악산. 공룡능선, 화채능선, 서북능선으로 굽이치는 아름다운 능선들과 그 산줄기들이 빚어놓은 빼어난 풍광의 봉우리들. 그리고 천 개의 기암 사이로 천불동계곡, 십이선녀탕계곡, 백담계곡 같은 비경들이 숨어있다. 온산이 붉게 물드는 설악의 가을.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중심에서 또 한 번의 가을을 맞이하는 산중미인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HD영상에 담는다.
▶ 단풍보다 뜨거운 설악산의 10월, 당신의 산행이 말하지 않은 것들
언제부터인가 산은 조용하게 우리의 삶과 일상을 돌아보고 사유하는 장소가 아니라 시장의 한 부분을 옮겨놓은 것처럼 소란해졌다. 해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설악산. 2010년 설악산을 찾은 탐방객은 379만 여명. 그 중 113만 명이 단풍철인 10월에 찾아왔다. (2011년 10월 탐방객 103만 명) 누군가는 국립공원을 찾는 것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자연과 대화하는 것이라 했지만 인파에 떠밀리며 올라야하는 설악산에서 자연과의 대화란 가능한 것일까? 어느 나라든 국립공원은 자연이 살아있는 곳, 그 나라 생태계에서 가장 보전가치가 높은 곳들이다.
그래서 그저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하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과 만나고, 배우는 탐방이 필요한 곳이다. 그러나 자연을 즐기기 위해 자연을 희생시키고 있다면 그런 산행이 진정으로 행복한 것일 수 있을까? 우리가 지금 만나는 국립공원의 자연을 과연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을까?
▶ 국립공원의 정신과 이상에 충실하라 :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서울의 5배가 넘는 면적에 연간 방문객 4백만 명, 미국 내 재방문율 1위를 기록하는 요세미티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립공원이다. 요세미티에서는 자연 상태의 숲이 그렇듯 나무가 쓰러져도 치우지 않는다. 심지어 산불이 나더라도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면 끄지 않는다. 그래서 검게 타버린 나무들이 뒹구는 요세미티의 숲은 ‘자연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두려는 미국 국립공원의 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해발 2,700미터 하프돔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은 계단이나 보호데크 하나 없이 쇠줄에 의지해야 한다. 국립공원의 자연 보존이 방문객들의 편의보다 우선하기에 인공시설물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정신은 다양한 국립공원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고스란히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 국립공원의 이용객 조정정책과 자연을 위한 선택 : 일본 중부산악국립공원
저팬 알프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일본 최고의 산악비경을 품고 있는 중부산악 국립공원의 가미코지는 해발 1,500m의 고원지대. 그러나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미코지의 단풍철은 설악산과는 비교가 안 되게 한적하기만 한데, 그 비결은 바로 가미코지로 들어가는 자가용 차량의 제한에 있다. 1996년부터 자가용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지정된 셔틀버스만 들어오도록 한 가미코지는 저녁 7시 이후면 아예 도로를 폐쇄해 야생동물의 이동까지 배려한다. 그 결과 연간 200만이 넘던 가미코지 방문객은 14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중부산악국립공원의 또 다른 지역인 고시키가하라 역시 최근 새로운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시키가하라 탐방의 핵심은 사전 예약과 지역주민의 안내를 받는 가이드 제도. 가이드 1명에 탐방객 10명씩, 하루에 300명까지의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인공에 물들지 않은 자연을 지키기 위해 일본의 국립공원은 지금 어떻게 찾아오는 사람의 수를 적절하게 줄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481회 ‘설악산은 쉬고 싶다’ (2011년 11월16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 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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