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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12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1. 11. 20. 09:19

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1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DbfYPNApoY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하느님을 믿는 이스라엘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는 모습에는 지금처럼 아주 다양한 모습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하더라도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독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가장 높은 곳에 있었던 이들이었던 사람들이 부활을 믿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적어도 분명한 것은 그들에게는 지금이 가장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곧 현실에서 상류층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란 기대할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며 부활을 꿈꾸는 이들은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것에 굶주린 이들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난 예수님은 백성들 사이에서 등장한 지도자로 무지하고 성전에 와서 그들의 생계를 뒷받침하던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 건넨 이 지루한 이야기로 주님의 말씀을 비웃고 동시에 부활을 믿으며 살아가는 이들의 생각도 조롱하려 합니다.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지금이라면 난리 날 질문이지만 여자를 남자의 소유로 여겼던 시대에 그들은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주님께 내 놓았습니다. 물론 그들에겐 답이 없었습니다. 있지도 않은 부활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부유함과 권세를 자랑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무지함으로 그들의 입을 막으십니다.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의 입이 막힌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수님의 말씀 속 그들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답을 갖고 있지 않았던 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그들 스스로 잘라낸 세상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이 부활의 근거로 세운 세상살이에 대해 완전한 분리를 선언하시며 그들의 근본이 되는 조상들이 여전히 하느님 앞에서 살아있음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부활의 가장 중심은 이 말씀에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0:00 오늘의 복음

2:25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