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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1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1. 11. 18. 08:14

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1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2882b61urM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예수님이 우십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예수님의 눈물에 들어있는 예루살렘과 그 속의 사람들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고 하느님이 자신들을 구해주셨다고 배운 이들은 하느님이 주신 율법을 지키며 하느님께 충실한 삶을 산다고 자부했습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예수님은 이 길이 향하는 것이 성전이 아님을 아셨습니다. 마흔여섯 해를 지어 세운 성전은 하느님을 위해 지은 집이지만 그 집의 주인이신 주님은 성전 밖에 십자가 위에 세워지시게 됩니다. 그것을 그들은 하느님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누구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할 겁니다.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미리 보시는 주님의 말씀이지만 이는 이스라엘 전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찾기 위한 하느님의 노력이 왜곡과 무지로 무너지는 것에 대해 주님은 그렇게 쓰러질 사람들을 안타까워하시며 동시에 아버지 앞에 쓰러지십니다. 그들이 그렇게 된 것이 무엇 때문인지도 분명하지만 그 잘못을 알려주어도 도무지 그것에서 돌아서지 못하는 것도 이 슬픔의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눈을 가리셨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첫 사람으로부터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하느님의 뜻과 우리의 근본에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밖으로 향해 있는 시선을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의 부족함만을 채우는 것을 하느님께 바라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 신앙의 착각은 자신들을 지키고 다른 것을 배척하며 사랑의 근본을 잊어버리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첫 사람에게서부터 그들을 구원하신 탈출기의 순간에도 이스라엘은 너무나 쉽게 잘못을 반복했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셨던 세상. 어쩌면 하느님의 마지막 방법이었을지도 모르는 이 시간에 이스라엘은 요지부동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에 주인이 가까이 와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 이들은 그들이 지어올린 정성 위에 전혀 다른 하느님을 모시고 실제 하느님을 모든 죄인의 본보기로 만드는 엄청난 잘못을 범합니다. “백약이 무효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인 듯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요?

 

 

0:00 오늘의 복음

1:25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