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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11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1. 11. 16. 09:03

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1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es9LYpJlhA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자캐오라는 사람은 장점과 단점을 한 몸에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외모로 키가 작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부자였고 세관장이었다고 말합니다. 곧 그는 사람들 사이에 대단하면서도 대표적인 죄인이었던 사람입니다.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가 자신의 체통을 지키지 못하고 나무에 오른 것은 그의 작은 키 때문이었지만 그보다는 그가 주님을 꼭 보려 했기 때문입니다. 부자이나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자캐오를 먼저 보시고 부르신 것은 주님이셨습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죄인을 부르시는 주님입니다.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그 불평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자캐오에 대한 미움과 시기,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의심과 불만도 함께 말입니다.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그 집에서 자캐오는 회개의 모습을 보입니다. 선언에 불과하다지만 그것이 회개의 시작이라 하더라도 주님은 그의 말에 화답하시듯 그 집에 구원이 내렸다는 말씀과 자캐오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죄를 싫어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의 잘못에 대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죄가 드러난 이를 대할 때 왠지 밀어내거나 소외시키는 일들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주님의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 자캐오가 잘못한 일들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가 돈으로 그것을 갚았다 하더라도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회개가 주님께만 인정받아서는 안될 일입니다. 그의 시도도 다시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는 여전히 죄인이겠지만 말입니다.

 

항상 성인과 같던 사람이 다른 곳에선 죄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관계에 서툰 우리는 자신의 잘못에 뉘우치고 돌아서는 사람을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고 찾으신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자캐오는 우리에게 여전히 어려운 주제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7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