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0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WOG3ysoh04
괴정성당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이 세상은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는 늘 수수께기 같았던 것 같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늘나라에 대한 설명을 찾으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자연의 흐름과 사람들이 만들어낸 문화가 공존합니다. 그 사이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니면 쉽지도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아니면 지금 어떤 이들처럼 무조건 믿어야 하는 것으로 강조했을 겁니다.
주님은 오늘 무한한 하느님 나라를 가장 작은 것으로 설명하십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점과 같은 겨자씨와 먼지처럼 느껴지는 누룩이 그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홀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땅과 또 밀가루 반죽과 만나 그 양을 짐작하지 못할 만큼 팽창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나라는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러나 우리가 지닌 하느님의 사랑과 믿음을 만나면 모든 이가 쉴 수 있는 곳처럼, 또 모든 이가 먹을 만큼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천국은 없는 듯 보이지만 너무나 커서 짐작할 수도 없는 곳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불가능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사랑이라 알려주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우리 삶에서 좌절의 순간을 만날 때, 또 우리 자신의 부족함에 한 없이 주눅이 들 때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떠올릴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보이지도 않는 존재이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품고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 안에 어울리면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하느님이 함께 하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이 겨자씨와 같이 우리 곁을 살다 가신 한 분, 곧 주님을 압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만 바라보고 있지만 사실 주님은 무수히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 중 누구와 같이 이름난 분이 아니셨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 구분되지 않는 분이 이 세상의 구원을 이루어내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원래 구세주라 가능했다고 말하지만 주님이 선택하신 것은 오히려 그 반대의 방법이었음을 성경은 알려줍니다. 주님과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고 주님을 만난 이들이 느낀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하느님이었습니다.
자신들을 사랑하시고 함께 계신 하느님 임마누엘을 느낀 이들이 하늘나라를 알아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첫 겨자씨이자 누룩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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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오늘의 말씀 - 강론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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