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면 언제나 물어오는 질문: 전대사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이맘 때면 언제나 물어오는 질문: 전대사
먼저 죄의 구조를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이렇습니다.
인간이 저지르는 죄 => 그에 따르는 결과인 악과 그에 상응하는 벌
죄는 신자가 되면서 받는 '세례성사'와 신자가 되고 난후에 실천하는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받을 수 있고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죄의 결과는 여전히 남아있는 법이지요. 내가 저지른 모든 죄의 결과를 다 찾아서 메꿀 수는 없는 것이기에 고해성사에서는 '보속'이라는 것을 통해서 우리 죄의 결과물에 상응하는 것을 메꿀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서 교회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전대사'입니다.
그래서 전대사는 '받는다'라고 표현하시면 됩니다.
전대사는 통상적으로 진실한 참회(고해성사), 미사참례와 영성체가 기본이고 시기마다 소속 교회가 정하는(혹은 교황님이 정하는) 것을 실천하면 됩니다. 특정 성지를 방문한다거나 정해진 기도를 하는 식이지요. 그리고 우리가 받게 되는 전대사를 연옥 영혼에게 내어줄 수 있습니다. 무슨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그런 지향으로 전대사의 실천 사항을 충실히 하면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시키고 싶은 것은, 이는 은총의 영역이기에 우리가 은행 예금 계산하고 정산하듯이 딱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우리 스스로의 구원을 위해서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고 그리고 특별히 기도를 전하고 싶은 세상을 떠난 이가 있다면 그를 위해서 성심성의껏 전대사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이걸 가지고 자기들 스스로가 뭔가 얻어낸 특별한 힘처럼 타인에게 하사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큰 오해입니다. 전대사의 전 과정은 하느님의 자비에서 비롯하는 것이고 교회에게 건네진 거룩한 교도권에서 실천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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