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運命)
松竹 김철이
그 누가 지어냈나,
어설픈 두 글자
세상 뭇 인간사
모습도 표정도 느끼지 못할
무형 무향에
목을 매단다.
돈도 명예도
언덕길 수레바퀴인데
오르기만 하고 내려설 줄 모르니
운명의 장난인가,
장난의 운명인가,
먹물은 검지만
흰 종이 먹물이 먹히지 않네
고작 두 글자뿐인데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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