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착해야 이미지에 도움이 되고 돈이 벌린다.
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연예인은 착해야 이미지에 도움이 되고 돈이 벌린다. 그리고 그 착함은 진정한 의미의 가치가 아니라 대중이 원하는 방향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들은 흔히 많은 이들이 지지하는 요소를 따라 주장하는 앵무새로 전락하기 쉽다. 그래서 연예계의 주류 문화는 특정한 방향성을 지닐 수 밖에 없다. 예수님의 선함은 대중의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군중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때로 종교인에게서도 관찰된다. 한때 정치적으로 심한 편향성을 드러내며 교회를 심하게 비판하는 모 수도자가 있었다. 그런 비판은 종교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이교인들에게 ‘봐라 너희 내부에서 나온 소리다’라며 종교를 마음껏 조롱할 수 있는 면죄부를 준 셈이었다. 비판 자체는 잘 듣고 그 가운데에서 변화될 수 있는 부분을 반성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문제는 그(또는 그녀)가 애초에 왜 그렇게 했느냐에 달려 있다. 왜냐하면 나는 그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그는 이미지를 먹고 사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실천적 삶은 그가 SNS에서 묘사하는 종교의 이상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만일 그가 정말 교회를 사랑했다면 그 비판점의 가장 첫 자리에 자신을 두고 직접 가능한 일들을 실천하면서 변화를 꾀했음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SNS의 힘을 느끼고 있었고 자신을 일종의 연예인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의 인기를 위해 종교의 스캔들을 팔아먹는 셈이었다.
건전한 비판 정신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된 비판이기 위해서는 나의 현실적 노력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쌓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무작정 모양새가 싫다고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결과물을 파괴하기만 하는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만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루카 11,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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