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영성을 산 슬기로운 어머니
김학성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어머니는 삯방아를 찧고 삯바느질을 해서 김학성과 동생을 공부시켰다.
여름 어느 날, 장마가 들어 비가 많이 내렸다. 김학성 어머니가 바느질을
하다가 문득 들으니, 추녀에서 떨어지는 낙수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자세히 보니 낙수가 떨어지는 홈에 쇠붙이가 묻혀 있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파보았더니쇠항아리가 나왔다.
이게 웬일인가! 놀랍게도 그 안에는 백금이 가득 들어 있었다.
어머니는 몹시 기뻐 어쩔 줄 몰랐으나, 그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아니다, 아이들이 지금 고생을 참으며 열심히 공부하여 스스로
장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정신을 흔들어 놓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한 어머니는 그 항아리를 더 깊이 묻어 버렸다.
그 후 김학성은 학문에 정진하여 과거에 장원급제하였다.
♣그러던 어느 해 아버지 제삿날, 어머니에게서 백금 항아리 이야기를
듣게 된 두 아들은 재물을 두고도 고생한 어머니를 안쓰럽게 여기는 말을
했다. “그렇지 않느니라. 그때 너희들은 시래기죽일망정 감사히 생각하며
가문을 빛내고자 열심히 공부했다. 나도 역시 기쁘게 뒷바라지를 했었다.
그런데 만일 그 재물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다면 어찌 되었겠느냐.
본디 사람은 가난이 무엇인지 알고서야 재물의 참다운 가치를
아는 법이다. 갑자기 들어온 재물이 재액의 원인이 됨을 명심하여라.”
- 김홍언 신부,<삶의 모자이크>에서-
*“…개인적으로는 항상 가난과 눈물 속에서 영혼이 가장 빨리
성숙하기 때문입니다”(성녀 엘리사벳 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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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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