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나온 사람들
松竹 김철이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에 지는데
비구름 험상궂기 그지없으니
둥지는 저만치 아롱거린다.
어느 시절에 나왔는지
고무신 뒤꿈치는 다 헐고
비실대는 걸음마저
영혼의 허기를 쟁여간다.
뉘라서 막을쏘냐
세월의 발걸음을
기왕에 나왔으니 쉬다 가면 좋을 것을
조급히도 달려간다.
이다음 다시금 볼 수 있을까
아름다운 이 세상
마실 나온 사람들
더 붉은 황혼길을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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