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松竹 김철이
열 길 우물 속은 채울 수 있어도
한 길 사람 속은 채울 수 없는 것
갖은 욕심의 굴레가 돌고 돌아
만개하지 못할 꽃을 피우려 한다.
물처럼 바람처럼 살려 하는데
살다 보면 개인 날 흐린 날도 있듯이
구름 되어 흐르는 인생길에
기쁜 날 슬픈 날도 찾아올 테지
노을 진 서산이 아름다운 뜻은
인생들 한평생 잘 살아
고향 가는 그 길에
피어지지 않을 꽃 한 송이 피우라시는
하늘의 소망이라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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