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화를 다스리는 법

松竹/김철이 2020. 10. 5. 08:30

화를 다스리는 법

 

 

옛날 어느 지역에 남들과 다투거나 심하게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집과 밭 주변을
하염없이 도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특이한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
남자가 밭 주변을 돌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 남자가 또 뭔가 화가 나는 일이 생겼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남자에게 화가 나면 왜 자신의
땅 주변을 도는 건지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
남자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부자가 되고 노인이 되었지만,
예전처럼 남자는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땅 주변을 돌았습니다.

이제는 남자의 집도 땅도 넓어져서 땅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남자는 여전히 땅 주위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남자의 손주가
왜 땅 주변을 도는 것인지 궁금해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화나는 일이 생기면 땅 주변을 돌았다고 하는데
왜 그러시는 거예요?”

그러자 아무에게도 대답하지 않던 남자가
자신의 손자에게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젊었을 때 남들과 다투거나 화가 나면
내 땅 주위를 돌면서 내 땅이 이렇게 작은데
남한테 화내고 싸울 시간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면
화가 가라앉고 다시 일하는 데 힘을 쓸 수 있었지.
그리고 지금은 내 땅이 이렇게 넓어 마음에 여유가 있는데,
왜 남들하고 싸우며 살아야 해 라고 생각하면
바로 마음이 홀가분해지기 때문에
계속 땅 주변을 돌고 있지.”

 

 

 

사람의 감정 중에서 분노는 상당히 격렬한
감정이라서 화를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에너지를 나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 수 있다면 여유와 행복이 가득해
처음부터 화낼 일이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화를 내면 주위의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화를 내는 당사자이다.
–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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