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전화인증 화면 갈무리. 신용카드 본인인증 단계에서 ‘아래 번호로 걸려온 ARS 안내에 따라 카드 비밀번호 앞2자리를 입력해주세요.“라고 적혀있다. 사진제공 장애벽허물기 지난 9일부터 경기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을 시작했지만, 본인인증 절차가 전화로만 가능해 청각장애인들이 배제되고 있다.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아래 장애벽허물기)은 21일,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신청에 있어 전화를 통한 청각장애인의 본인인증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본인인증을 해야 하지만, 전화의 음을 듣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청각장애인들은 전화음성을 듣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장애벽허물기는 “(본인인증 과정에서) 개인 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은 아무나 붙잡고 부탁하기도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청각장애인은 쉽게 온라인 신청을 포기하고 방문신청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방문신청 시에는 재난기본소득을 본인이 사용하고자 하는 신용카드가 아닌 지급되는 선불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선택지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장애벽허물기는 “공공기관의 세심하지 못한 행정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민원인이 청각장애인임을 알면서도 유선 전화번호를 남기는 경우도 허다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애벽허물기는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이 보편적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편적 지원임에도 신청과정에서 (청각장애인은) 일반적인 지원절차를 밟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장애벽허물기는 “정부가 계획 중인 ‘긴급재난지원금’에 있어서도 청각장애인 등이 겪는 불편이 없어져야 한다”라며 “해당자는 누구나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