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쉬기날기/2020년 3월 13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안내

松竹/김철이 2020. 3. 13. 00:03

(클릭) 쉬기날기
2020년 3월 13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안내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께서 지금 이순간,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껴봅시다.
내 주변과 안에 있는 하느님의 현존에 머물며 잠시 성찰해봅시다. 우주의 창조주는 해와 달, 땅, 모든 분자와 원자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제 심장의 매 박동안에 계시며 지금 이 순간에 저와 함께 계십니다.

자유청원
나 자신의 욕망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합시다.
“둘레가 굵고 어떤 형태를 갖추지 못한 나무는 자신이 ‘조각의 기적’이라고 칭송 받을 만한 조각상이 될 수 있으리라고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천재성으로 인해 나무로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꿰뚫어 보는 조각가의 끌에 스스로를 절대 맡기지 않을 것이다.” 라고 이냐시오 성인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랑이신 창조주에 의해 형태가 갖추어 지도록 스스로를 내어 맡길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의식하기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함께 하셨던 흔적을 의식해 봅시다.
하느님께서 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심을 알기에, 저는 어제 하루 동안 있었던 사건들과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돌아 봅니다.
당신이 감사할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다면 감사를 드립시다. 당신이 죄송할 만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다면 용서를 청합시다.

복음
2020년 3월 13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마태 21,33-43; 45-46)

묵상요점
우리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소작인들 일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풍작을 거둘 수 있도록, 우리가 자유롭게 경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다만, 우리는 소작인이고 포도밭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기도는 소작인이 밭 주인에게 하듯이 밭의 소출을 하느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밭을 경작하는 것을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적당한 소출을 낳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것이 기도의 과정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장 서글픈 구절은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라는 밭 주인의 독백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현대 지금 이 세상에 강생하셨다면 조금이라도 다른 상황에 놓였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분이 선포한 하느님 나라는  현대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여전히 공공의 적으로 모함받아 예수님에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보복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사랑으로 모든 인류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십니다. 우리도 이를 본받아, 비록 누가 상처를 주더라도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주님께 청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주님, 당신이 묵묵히 저희를 들쳐 업고 가신 때가 있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저희가 알던 모르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헤메고 있을 때, 당신은 저희를 업고 그곳을 묵묵히 걸어 나가셨습니다. 나의 안내자이신 주님께 나의 마음을 솔직히 나누어 봅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피신하나이다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7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