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신이 내리는 벌

松竹/김철이 2020. 3. 4. 06:14

신이 내리는 벌



신은 인간들이 자신을
잊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벌'을 내린다.
신이 보기에 너무나 좋은 세상, 완벽한 사회의
조합을 위해서는 누군가 다치거나 아파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맞아, 죽음이 있었지, 하고
신에게 고개를 숙인다. 인간들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하거나
죽음에 이르러야 비로소 신을
찾거나 신이 제시한 법칙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 심혁주의《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중에서 -


* 신이 내리는 벌.
그 벌에는 반드시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면 엄청난 재앙이 되고
그 뜻을 제대로 알아차리면 복으로 바뀝니다.
신은 인간에게 복을 곧바로 주지 않습니다.
고난과 시험을 거친 뒤 복을 줍니다.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도 되고 복도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출처 :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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