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松竹/김철이 2017. 1. 3. 14:54

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어느 친한 두 친구가 사막으로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친구는 여행 중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하게 되었고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뺨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뺨을 맞은 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래 위에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그들은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쉬었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뺨을 맞았던 친구가 오아시스 근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뺨을 때렸던 친구가 달려가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나온 친구는 이번에는 돌에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 친구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 적었니?"

그러자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혔을 때는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해.
그래야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지워버릴 수 있으니까.
그리고 누군가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했을 때는 그 사실을 돌에 적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누구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누구를 미워한다는 것은
참 가깝기도 하지만 멀기도 한 사이인듯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기억해야 할 것과 잊어야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분명한 건, 이제는 너무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는 과거 내 인생 속엔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들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지나고 보니 원수를 물에 새겨서 바로 잊어버리는 것처럼
진정 마음 편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용서하는 것이다.
– 엘리잘 벤 주다 –


출처 : 따뜻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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