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입술로 말하지 않으리
- 松竹/김철이 -
냉혹한 현실 속에
가슴이 숯검정이 되어도
봄 뜰에 화신은 찾아오고
비어 있는 공간을 절로 채운다
거치래가 아닌
한 점 티도 없을
깨끗한 꽃 심 열어
온 유월 지친 이들의 본능을 연다
세월은 유수라
다하지 못한 본분을 아쉬워하며
점차 비어가는 들녘에
미래의 꽃불을 피운다
칼바람 살점을 도려내도
묵묵히 제자리 지켜가며
조급한 심정 뒤로하고
차디찬 눈밭에 무지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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