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 松竹 / 김철이 -
육신도 얻지 못한 혼 꽃이여
무슨 한이 그리도 많아
어둠 짙은
밤에만 피려 하는가
주어진 일생 살아
빛 한번 볼 수 없음이야
운명이라 어찌 벗어나리
밤샘기도 바쳐봐야 하루살이인 것을
칼바람 시린 가슴 헤집어 놓아도
입이 얼어 대꾸도 못했는데
뿌리 없는 꽃이라
쉬 시들려 함이겠지
더부살이 지겹기도 하련만
둥지 하나 얻지 못했으니
뭐이 그리 두려우랴
밤의 나그네 홀로 가는 길이기에…
'개인♡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의 열병/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0) | 2015.11.06 |
---|---|
삼추단상三秋壇上/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0) | 2015.10.16 |
그리운 어머니/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0) | 2015.10.01 |
내가 널 그립다 하네/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0) | 2015.09.17 |
도로 그 자리/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0) | 2014.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