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동래구 IL센터

행복충전소 기념행사 후기/중증 장애인들의 날개로 남았으면...

松竹/김철이 2015. 4. 27. 17:13

중증 장애인들의 날개로 남았으면...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다를 바 없다지만

사람 사는 속을 돋보기로 비추어보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람의 이동문제를 도마에 올려놓아도 얼마나 큰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시골)에서 한양에 볼일이 있어 가게 되었을 때만 생각해 보아도

건강한 말을 타고 달리거나 걸어도 열흘 이상 걸려야 했고 도보로 이동한다고 해도

한 달이 훨씬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기계문명의 특혜를 입어 비행기를 비롯해서 고속열차, 고속버스 등을 이용한다면

서울과 아무리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생활한다 하여도 하루 생활권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돋보기와 졸보기에 비쳐 전 세계가 나날이 가까워지는 지금 이 시대는

비장애인들뿐만 아니라 행동이 어눌하고 표현이 어눌한 중증 장애인들도 생각이

깨어있고 마음의 문이 열려있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고

여행할 수 있으며 세계 여러 문명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반면이 이 나라 이 시대 복지는 한 걸음 앞서 갈 줄 모르고 다포 상태인 듯하다.

중증 장애인들의 어눌한 걸음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 예를 들자면 중증 장애인들 몸의 일부분인 전동 휠체어만 놓고 보아도 확연하다.

현재 전동 휠체어 보급이 활성화된 상태라지만, 실용화 과정에서

전동 휠체어를 접하는 중증 장애인들의 불편은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동 휠체어 충전기만 놓고 논해도 그렇다.

한번 충전시킬 때마다 여덟 시간이라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가 하면 

아무리 준비성이 높은 사람도 인간이니 잊어버릴 수 있기에 충전이 필요할 때 

예비 충전기가 있을 리 없고 예비 충전기가 있다 하여도

중증 장애인이 간편하게 교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증 장애인들이 전동 휠체어로

바깥 출입할 때 방전될 위기에서 난감한 일을 당할 때가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속사정을 알아주었는지 무료급속충전기 전동이동보조 행복충전소

보급기념행사가 2015. 04. 03 (금) 14시~ 센텀시티역 내 공연장에서 진행되었는데

이 행사의 목적으로 비교적 중증 장애인들의 이동량이 많은 몇 군데의 

부산 지하철 역에 행복충전소가 설치되었다.

 

이 행사와 더불어 행복충전소가 중증 장애인들에게 언제까지나 마음껏 날 수 있는

날개로 남았으면 좋겠고 참고로 본 센터 주위의 행복충전소는

지하철 1호선 교대역 5번 출구 근처와 3호선 미남(환승역) 7번 출구

근처에 있으니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유용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