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자식이란/저서 :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松竹/김철이 2014. 9. 30. 13:06

자식이란 

 

                      - 松竹 / 김철이 -   

 


하늘의 지엄하신 천명으로

첫 만남의 소중함 잊지 않으려

살과 피를 섞었으니

부모 연을 받들어

살아생전 효를 다한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쉬 꺼진다 할지라도

하늘과 땅과 같은 그 은혜 보답하려

성을 다해 모시다가

시묘살이 삼년 목 놓아 운다

살아생전 다 갚아도 못 갚는

부모의 그 은공

다하지 못한 본분을 되새겨

줄 하나 머리에 묶는다

 

이 땅에 날 서게 하셨으니

그 큰 사랑 눈곱만큼 보답하려 하였으나

천 년 만 년 기다려 주시지 않거늘

땅을 치고 통곡해도 풀리지 않는 심사 피할 길 없어

이 땅을 우러러 짝지를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