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먼 훗날

松竹/김철이 2014. 8. 21. 13:19

먼 훗날

               -김철이/비안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귀에 들리지 않아도
우리 곁에 늘 머물러 계시는 임!

이 죄인,
제안에 살아 존재하는
또 다른 저를 매 순간 돌아보게 하소서

제안에 있는 제 아집에 쌓여
배고파하는 내 형제 돌보지 않았고
벌거벗은 겨울나무처럼 추위에 떨고 있는
내 형제 보살피지 못했나이다.

당신께선
먼 옛날 당신 가신
그 길로 이 죄인 부르셨으나

그 누가 볼세라
한 발은 당신께로
또 다른 한 발은 세상사 온갖 물질에 걸쳐놓고
희희낙락하는 이 죄인 돌아보게 하소서

먼 훗날 
임 오실 그 길에
제 머리털 뽑아서 짚신으로 삼고
제 육신 안에 있는 뼈로 지팡이 삼아
크신 뜻 베풀러 오시는 임!
무릎 꿇고 영혼 바쳐 눈물로써 영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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