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시민공원
생리현상 어디서 해결하누?
계절의 여왕, 오월
오월은 화사함을 한껏 뽐내며 온천천 시민공원에 갖은 꽃들의 향기를 골고루 뿌
려놓고 향취에 취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사뭇 즐겁고 가볍기만 하다.
그 틈바구니에 끼어 울상으로 오고 가는 걸음마다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중증 장애인들입니다.
사람이란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중증 장애인들에게 있어 생계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생리현상이고 중증 장
애인들이 이 싸는 것 때문에 얼마나 큰 고충을 겪는지 세상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사는 같은 동래구민인데도 중증 장애인들은
어쩌다 똥·오줌 싸는 것도 갖은 눈치 다 살펴야 하고 똥·오줌 쌀 곳이 없어 예고 없
이 밀어닥친 생리현상 탓에 간신히 나왔던 산책 걸음을 돌려야 할 실정이니 하늘
아래 어느 나라에 이다지도 불공평한 처사가 또 어디 있단 말입니까?
먼 옛날 조선 시대에도 장애인을 놀리거나 차별하는 자가 있을 시는 관가로 잡
아 들여 곤장을 쳤다던데 치사하게 생리현상마저 차별하는 부산시· 동래구의 나~리
들에겐 어떤 형별이 내려져야 합당할지......
그동안 입이 닳았으면 벌써 다 닳아 없어질 정도로 동래구청에 온천천 시민공원
내 장애인 화장실 몇 곳만 설치해 주십사 간절히 간하였으나 그때마다 동래구청은
어느 집 개가 짖느냐는 듯이 갖은 핑계 다 대며 일언지하 묵살해 버렸습니다.
시민공원 설치 원칙을 살펴보면 “공원은 노인, 임산부, 유아, 장애인 등이 가장
많이 그리고 즐겨 방문하는 곳이다. 따라서 공원은 지형적인 조건을 고려하여 모든
이용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온천천시민공원이 과연 모든 이용객들의 이용이 자유롭습니까?
장애인화장실설치는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인, 임산부, 유아 등등 모든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형적인 조건을 고려하여 화장실 가는 길
은 경사로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유모차의 유아도, 휠체어의 노
인·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중증장애인들은 오뚝이처럼 칠전팔기 일어나 온천천 시민공원 내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는 그날까지 부르짖을 것입니다.
“온천천 시민공원에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라”
“온천천 시민공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권리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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