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雨後竹筍
- 松竹/김철이 -
손으로 하늘을 가릴 심사인가
못 먹고 못살던 시절
한풀이라도 하려는지
감정도 없는 콘크리트 벽이 솟누나
거미줄 같은 전깃줄
얼기설기 해맑은 새소리마저 가려놓더니
맑고 상쾌했던 바람조차
겹겹이 막고 나섬이 통탄스럽네
총과 칼을 든 전쟁이 따로 없네
동트기가 무섭게 제멋대로 굴러다니며
소음과 매연으로
만물의 영장 인간 생명을 노리더라
방안에 누워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음이
천복이라 하였거늘
대청에 목침 베고 누워 자연과 벗하던 그 시절
심히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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