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대물림/창작과 의식

松竹/김철이 2011. 4. 28. 17:02

  대물림

                        -  松竹/김철이 -


밉니 곱니 하여도
하늘이 내린 천륜이라
한 생을 살고 보면
부모 모상 내게서 본다.

 

기왕에 닮으려면
곱고 좋은 것만 닮을 것이지
누가 제 부모 제 자식 아니랄까 봐
못난 곳 잘난 곳 줄을 세운다.

 

금자동아 은자동아
금지옥엽 귀하게 키웠건만
나라님도 구제 못 할
가난만이 뒷걸음질 친다.

 

평생을 젊게 살 줄 알았더니
청춘은 일순간
머리엔 서리꽃 하얗게 피고
주름진 얼굴엔 저승 꽃 만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