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게임과 유머

선녀와 나뭇꾼 300년후

松竹/김철이 2011. 4. 27. 08:07

선녀와 나뭇꾼 300년후 

선녀와 나무꾼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집으로
오게 되리란걸...

옆에서 코를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하늘만 죽도록 원망했다.

 

선녀와 나무꾼 2

폭포수에서 확인 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때 똑바로 봐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트라지 인줄 그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엔 두레박만 봐도
웬지 눈물이 난다.
 

 

선녀와 나무꾼 3

 

나한테 머라고 하지마소.

선녀가 담배 피운다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거요.

행여 어떤 싸가지 없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달라고 오면...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제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녀와 나무꾼 4

귀중한 정보를 압수하자마자

난 폭포수로 달려갔다.

그때 목욕을하던 선녀가

나를 가르키며

옷을 훔처가는 도둑놈이이라고

마구 욕을 해대었다.

알수 없었다...
난 그저 금도끼

은도끼만
얻으믄 되는데...??

 

거기 선녀실이죠~~

우리나라 명산인 지리산 깊고 깊은

계곡선녀탕에 선녀가 하강하여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 물이 좋은것은 알아가지고...

열심히 목욕하던 선녀가 느낌이 이상해서 옆을 보니


바위뒤에 나무꾼이 선녀를 훔져보고 있었다.

선녀가 새침한 얼굴로 나무꾼 한테 말한다.


"숨어서 보지말구 하고 싶은 이야기 있음 빨리해요"

나무꾼, 얼른 선녀옆으로 와서 말한다.

"옛날 부터 나무꾼이 선녀옷을 감추면 선녀가 나무꾼하고

결혼해서 알콩 달콩 잘 산다고 하던데...

"
"내가 지금 선녀님의 옷을 감추었거던요.

그러니까 나랑 결혼 하는수 밖에 없어요"


선녀가 갑자기 호호호 웃는다....?

 

"내가 여기를 그냥 왔겠어요....큭  "

선녀가 아이폰을 척 꺼내더니 전화를 건다.


"거기 선녀실이죠? 응 여기가 어디 어디 계곡인데

옷한벌 택배로 부쳐줘요 여기 주소가..."

나뭇꾼........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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