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해요
기쁨이 올 때는 웃으며 맞이하고
슬픔이 올 때는 눈물로 맞이하듯이
아픔도 우리들의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아침이 올 때는 밝음으로 맞이하고
저녁이 올 때는 쓸쓸함으로 맞이하듯이
아픔도 우리들의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슬픔 뒤에서 기쁨이 반짝이고
어둠 저편에서 빛이 스며들 듯이
아픔도 반짝이는 그 무언가를
조심조심 등에 지고 있을 거예요.
아픔도 환히 빛나는 그 무언가를
선물처럼 등 뒤에 감추고 있을 거예요.
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두려움 없이 맞이하기로 해요.
불안한 마음으로 서성이기보다는
당당하게 마주 서기로 해요.
아픔의 등 위에서 빛나는 그 무언가를
그대 안에 맞이하기로 해요.
아픔이 주는 선물을
고맙게 받아들이기로 해요.
- 노은의 '아픈 그대를 위한 기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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