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 松竹 / 김철이 -
자연의 대공원 동백섬
부친(父親)의 피와 살을 받고
신비의 꽃 대궐 오륙도
모친(母親)의 뼈와 배를 빌려
삶의 눈을 뜨는
아기 비행기
세상 숱한 사연 너른 가슴에 안고
쉼 없이 밀려들고 밀려나는
파도에 내맡겨진 생애에도 늘 감사하며
알 수 없는 미래의 꿈을 버리지 않는
초라한 초롱
치열하기 그지없는 삶의 투쟁을 아는지 모르는지
등대불 깜빡이는 바다의 대향연에 침체하여
매순간 철부지 개구쟁이 마냥
다가올 모든 시련과 애환을 못 본채 뒤뚱거리는
어린 애주가
이어코 세상 온갖 시련과 애환을 피와 눈물로 이겨내고
높아만 가는 하늘을 만지고 싶어
먼 훗날에도 이 아름다움을 주십사
눈물 없는 울음으로 더 넓은 하늘을 비상하는
부산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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