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명상

말씀의 실상(實相)

松竹/김철이 2011. 3. 30. 00:12

말씀의 실상(實相)
영혼의 눈에 끼었던
무명의 백태가 벗겨지며
나를 에워싼 만유일체가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노상 무심히 보아오던
손가락이 열 개인 것도
이적(理蹟)에나 접하듯
새삼 놀라웁고

- 구 상 -
창밖 울타리 한 구석
새로 피는 개나리꽃도
부활의 시범을 보듯
사뭇 황홀합니다.

창창한 우주, 허막(虛漠)의 바다에
모래알보다도 작은 내가
말씀의 신령한 그 은혜로
이렇게 오물거리고 있음을

상상도 아니요, 상징도 아닌
실상(實相)임을 깨닫습니다.



-「두 이레 강아지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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