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飛翔)
松竹/김철이
한 치 앞도 가름할 수 없을
칠흑 같은 어둠이 눈을 가려놓아도
어둠은 빛을 지배(支配)하지 못하기에
동창에 해가 밝는다.
선과 악을 그 누가 창조한 것인지
세상 온갖 시련이 밀물 되어 밀려온들
하늘 주신 사명(使命)이 있음에
양 어깨에 미래를 업는다.
행과 불행은 생의 동반자,
사계절 늘 불행하다 여겨질지라도
이 땅 한 편에 행복이 존재(存在)하기에
이 순간 감사의 마음을 모은다.
한 송이 할미꽃 꺾을 힘이 없어도
햇봄은 반드시 피듯이
이 세상천지에 희망(希望)이 피고
덜 가진 이 심정은 넓은 하늘 비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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