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양귀비꽃

松竹/김철이 2010. 5. 19. 17:29

♥ 양귀비꽃 ♥ - 松竹 / 김철이 임 향한 그리움에 젖은 눈물처럼 우유빛 눈물이 되어 녹색 줄기 손 곱게도 타고 내려 원없는 하루를 피다 지는 삶의 물레를 돌린다 오월 단오 그네를 뛰는 성춘향 굳은 절개 닮으려 오월에 피는가… 가지 끝 하나로 피어 하늘을 우러러 검은 속 붉은 꽃 삼지를 연다 두 해 밖에 살지 못한 생이지만, 그 화려한 매력에 빠져 세상살이 숱한 시름 다 잊고자 찾는 이들 순간의 위안이 된채 많은 이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동녘에 해 뜨고 하루를 단장하는 꽃 화장은 더 아름다워 지려는 소망으로 남지만 비운의 꽃잎은 못내 아쉬워, 하루살이 생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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