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거울

짐을 벗어던져라

松竹/김철이 2008. 7. 9. 16:06
      짐을 벗어던져라 옛날에 한 젊은이가 아주 커다란 봇짐을 지고 고생스럽게 먼 길을 걸어 무제 대사를 찾아갔다. 젊은이는 대사를 보자마자 자신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대사님, 저는 조금 전까지 고통스럽게 고독과 싸우며 오랫동안 먼 길을 걸어서 아주 피곤합니다. 신발은 다 헤졌고 양쪽 발은 온통 상처투성이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왜 아직까지 제가 가야 할 목표를 찾을 수 없는 겁니까?” 그러자 무제 대사가 물었다. “자네, 그 봇짐 속엔 무엇이 들어 있는가?” “이것은 제게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이 안에는 제가 시련과 좌절을 겪을 때마다 늘 함께했던 고통, 상처, 눈물, 고독, 괴로움 등이 들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무제 대사는 조용히 젊은이를 데리고 강가로 나가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반대편 강가에 내리자 대사는 젊은이이게 말했다. “이 배를 들고 가게.” “농담이시죠? 이렇게 무거운 배를 제가 어찌 들고 갈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무제 대사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자네 말이 맞네, 젊은이. 강을 건너는 사람에게 배는 꼭 필요한 것이지. 그러나 강을 건넌 뒤에는 배를 버려야 한다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이것은 우리에게 짐이 될 뿐이지.” 젊은이는 지금까지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길을 떠났다. - 행복한 동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