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특별한 할머니 내겐 특별한 할머니 저는 대학생 시절 복지관에 있는 경로 식당에서 자원봉사를 자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어르신들도 만날 때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어!” 그중에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제가 외국에 있는 손주와 많이 .. 작은 이야기 2020.05.15
엄마의 반찬 가게 엄마의 반찬 가게 엄마는 음식을 준비하시면 항상 크게 벌리십니다. 맛은 아주 훌륭하지만, 손이 너무 큰 엄마는 항상 너무 많은 양을 만드십니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불러서 오곡밥을 나눠드리기도 했고, 김장이라도 하는 날에는 동네 사람들을 불러서 김장김치에.. 작은 이야기 2020.05.14
할머니의 장갑 할머니의 장갑 저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법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자꾸 늘어나는 데 저희의 일손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원하는 날짜에 쉬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어느 겨울, 드물게 연휴를 포함해서 3일을 편히 쉴 수 .. 작은 이야기 2020.04.30
명품 인생 명품 인생 사회초년생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거리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같은 팀 동료들과 상사들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고 늦게까지 남아있는 터라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습니다. 이미 막차가 끊긴 시간인지라 택시를 잡기 위해 발을 동동거.. 작은 이야기 2020.04.24
아버님 제가 착각을 했습니다 아버님 제가 착각을 했습니다 오래전 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담임을 맡았는데 60명 가까이 되는 반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일도 너무나 힘겨워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길에서 학부모 한 분을 만났습니다.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 이름을 .. 작은 이야기 2020.04.17
거절당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거절당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한 손님이 TV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판매원은 손님에게 성심성의껏 여러 제품의 TV의 장점과 기능을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원의 설명을 다 들은 손님은 좀 더 알아보겠다는 말만 남긴 채 매장을 그냥 나섰습니다. 제법 긴.. 작은 이야기 2020.04.16
사랑은 항상 어려움을 동반한다 사랑은 항상 어려움을 동반한다 저는 부산에서 아내와 함께, 부모가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하면서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보람되지만 힘든 일을 한다고 걱정하지만 사실 아이들을 돌보는 일 자체는 힘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과 살아가는 생활이.. 작은 이야기 2020.04.15
욕심의 바람을 빼자 욕심의 바람을 빼자 돈 많은 어떤 사람이 차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를 달리던 중 밭에서 콩을 심는 한 농부가 보였습니다. 땡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일구는 모습이 매우 힘들어 보였는지 부자는 차를 세우고 농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힘들게 콩을 심고 수확.. 작은 이야기 2020.04.14
성공을 위한 실패의 노력 성공을 위한 실패의 노력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존 크리시’는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창립자 중 한 명으로 세계 문학계에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신인 작가들에게 수상하는 ‘CWA 존 크리시 메모리얼 대거’ 상은 신인 추리 소설가들이 선망하는 상이기도 합니다. .. 작은 이야기 2020.04.13
쓸데없는 걱정 쓸데없는 걱정 영국의 한 의과대학에서 웃음에 대해 연구하다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어린아이는 하루에 평균 400~500번을 웃는다. 그런데 장년이 되면 이 웃음은 하루에 15~20번으로 감소한다.’ 어렸을 때 그렇게 잘 웃던 사람들이 인생에서 기쁨을 상실한 채 웃음을 잃어.. 작은 이야기 2020.04.11
세상을 바꾸는 사람 세상을 바꾸는 사람 스위스의 번화한 거리를 한 노인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걸어가다 때때로 허리를 굽혀 땅에서 무언가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길을 순찰하고 있던 경찰이 그 노인을 발견하고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가.. 작은 이야기 2020.04.10
엄마의 화장품 엄마의 화장품 제 방 침대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이불이나 방바닥에 내팽개친 옷가지들은 언제나 저절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싫증이 나서 방치한 물건, 치우지 않은 쓰레기, 쓰레기통 주변에 대충 던져 놓은 빈 화장품 통까지 언제나 저절로 치워져 있습니다. 사실.. 작은 이야기 2020.04.02
안경으로 바라본 세상 안경으로 바라본 세상 한 부부가 모처럼 주말에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차의 앞 유리가 더럽고 뿌옇게 보여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창 와이퍼를 몇 번 움직여 봤지만 여전히 앞 유리는 더러웠습니다. 이런 상태로 고속.. 작은 이야기 201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