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0장 - 감옥에서의 요셉; 봉헌은 순종이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코멘터리 성경 통독, 창세기.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RzjqlugG64
창세기 40장은 은총을 얻는 길을 두 개의 꿈으로 가르칩니다.
포도주와 빵 — 두 시종의 직무는 훗날 생명 나무의 재료가 될 바로 그것들입니다. 멜키체덱이 들고 나왔고 제단 위에서 그분의 살과 피가 될 빵과 포도주입니다.
그런데 같은 재료를 두고 두 사람이 갈립니다. 포도를 따서 짜서 임금의 잔에 올려 드린 사람은 살고, 빵을 인 채 새들에게 방치한 사람은 죽습니다 — 능동적인 봉헌과 방치된 예물, 아벨과 카인의 갈림이 사흘째 잔칫날에 다시 일어난 것입니다.
십일조를 바치는 것과 죄를 짓지 않는 순종은 결국 같은 하나입니다 — 내 것과 내 권리를 하느님의 것으로 인정하여 내어놓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일조는 작은 십자가입니다. 내 것의 십분의 일이 죽어 은총으로 살아 돌아오는 작은 죽음과 부활 — 에덴에서 선악과를 바치는 것은 곧 이 십자가를 선택하는 일이었습니다.
생명 나무가 곧 십자가이기에, 그 열매인 성체는 십자가의 길에 순종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봉헌 없이 생명 나무에 손을 뻗던 길이 에덴에서 막혔던 까닭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봉헌은 이 지상에서 당장은 부족해지는 일입니다. 요셉이 옷을 내어놓고 구덩이 같은 감옥에 갇혔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요셉이 겉옷을 벗어 준 것은 곧 십자가를 선택한 것이었으니 — 바로 그 선택 때문에, 다음 장에서 하느님의 자리에 선 파라오로부터 생명 나무의 은총이, 온 세상을 살릴 곡식의 창고가 그의 손에 맡겨지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 부족해짐이 세상에 대한 집착을 끊어 하느님 뜻에 순종할 수 있게 하니, "십일조를 가져오너라 — 하늘의 창문을 열어 복을 쏟아붓겠다" 하신 말라키의 말씀대로, 봉헌이야말로 은총을 얻는 기초입니다.
다음 장, 이 년의 침묵 뒤에 파라오가 꿈을 꾸고 — 잊힌 요셉이 구덩이에서 들어 올려져 온 세상을 살리는 자리에 앉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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