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8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j8Wfb4Xuu0
2026년 8월 2일 연중 제18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은 예수님의 기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은 사람들의 체험이 있었던 만큼 모든 복음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는 이 기적을 ‘성체성사’와 연결시키기도 하고, 또 다른 중요한 해석 중에는 ‘나눔의 신비’라고 해서 불가능한 기적의 모습을 현실에서 설명가능하고 영적으로나 신심의 영역으로까지 이끌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다른 기적들과 이 기적을 양으로든 과정으로든 비교하는 것 외에도 단순한 기적의 사실 유무 이전에 주님을 알 수 있는 모습으로도 살필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마태오가 전하는 이야기의 시작은 예수님에게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이 들렸음에서 시작됩니다. 그 사실을 모두가 아는 가운데 사람들의 발걸음은 예수님에게로 향했고, 외딴 곳으로 물러가신 예수님도 피하지 못하시는 상황을 맞이했음이 이 이야기의 배경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눈에 그들의 모습은 이러했습니다.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외딴 곳으로 배를 타고 가신 주님은 이미 도착해 있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해 주십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을 때 예수님의 일은 이미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주님께 쉬실 것을 청합니다. 백성은 이제 물려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래서 이 기적은 ‘부록’과 같은 일이었고, 이 일로 인해 주님이 얻으실 영광이나 찬미와 찬양은 기대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실제로 이 기적 후에 백성들을 돌려 보내셨고, 제자들은 가장 먼저 그 자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목적이나 의미는 우리가 만든 것이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궁금할 수 있지만 바로 다음 새벽에 물 위를 걸으시고 죽은 이도 살리는 주님이 불가능한 일이 있었을지 고민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주님의 모든 것이 의미있고 신학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주님의 의도를 나타내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우리는 자주 주님의 모든 것이 영적이고 신앙적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너무 그렇게 어렵게만 볼 일인가 싶습니다. 어떤 일에 특별함을 보이는 이나, 재능이 뛰어난 이가 모두 연습의 결과만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그들이 세례자 요한을 잃고 느낀 상실감과 그들에게 필요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데 가장 현실적이지만 효과적인 것은 그들의 허기짐을 채우는 것일 수 있었다는 것과 그들은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지 못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어떤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속상하신 주님이 제자들을 가장 먼저 재촉하시어 호수를 건너가게 하신 것이 물 위를 걷게 된 배경임을 생각해보면 이 기적에 진짜 내용은 반대한 제자들도 그 자리의 모두가 배불리 먹었다는 것이 유일한 주님이 의도로 보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1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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