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8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kvIt2w10II
2026년 8월 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참 복잡하고 어려운 존재입니다. 하느님의 시선을 읽어가며 하느님 앞에 드러난 세상을 보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살아갈 일을 배우고 따르는 사제의 삶이지만 동시에 세상의 부끄럽고 아픈 모습 속에 여전히 놓여 있고 영향과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는 지경임도 느낍니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옳고 좋은 일을 알면서도 고의로 하지 않는 일들도 있고, 그러면서도 또 동시에 때때로 정의를 말하고 옳고 좋은 일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울림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당연히 완덕을 향해 걸어야 할 길이지만 시간에 비례하는 만큼 쌓이는 잘못과 죄와 악함의 정도에 몸서리 칠 정도입니다. 말을 하지 않는다고 드러나지 않는다고 이 굴레에서 안전할 리도 다른 이들과 다른 처지일리도 없음을 압니다. 그저 솔직하다는 것이 나에게 안전함을 주지도 않을뿐더러 그 솔직함 때문에 짐을 져야 하고 피해를 입는 다른 이들을 위해 입을 다무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헤로데의 자조섞인 혼잣말은 늘 반복됩니다.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의인인 요한이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공개된 하느님의 사람이었고, 그 과정을 정확히 걸었던 이는 예언자요 죄를 씻어주는 거룩한 용서의 역할을 사명으로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말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죄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었고, ‘자격 있는 사람’으로 세례를 외치고 베풀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만큼 젊은 예언자의 울림은 헤로데의 존경을 받을 정도였고, 자신을 위해 죽여 놓고도 정작 그리워하며 가장 먼저 떠올리는 위인으로 살았던 요한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예수님과 요한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요한이 보여준 기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헤로데가 일으키는 이 혼란은 너무나 다른 두 분에게 느끼는 하느님의 모습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세상의 모습을 온전히 헤로데가 보여주는 복음이지만 결국 하느님의 백성은 헤로데의 뼈아픈 실수를 또 한 번 반복합니다. 예언자가 아닌 하느님을 현실에서 부정하고 모두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을 끝까지 적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들이 그 수혜자가 된 듯 행동했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예수님을 미워하며 치워버렸습니다. 죄인들의 죄를 비교하는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차라리 헤로데의 이 혼잣말이 훨씬 가치있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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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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