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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7. 29. 08:4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Hsy0za628g

 

 

 

2026년 7월 29일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의 생애를 나타내는 복음 중 자주 등장하는 지명이 있습니다. ‘베타니아’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예루살렘에서 3Km 정도 떨어진 가까운 장소이고 주님이 들리시고 머무시던 집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 집이 바로 친구 라자로의 집이고, 그 가족으로는 마르타와 마리아라는 친숙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은 ‘공과 사’ 혹은 공생활과 사생활 속의 예수님을 구분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분은 하느님이시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공생활에 드러나는 크고 작은 일들과 사람들은 하느님과 세상의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가 살필 수 있는 소재들이 되곤 하는데, 이 가족들과 예수님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이 가족에게 일어난 일은 자매의 이야기이거나 아니면 오빠 라자로의 죽음을 두고 일어난 이야기가 가장 선명한 기억입니다. 그리고 라자로는 ‘소생’이라는 죽음에서 일으켜진 큰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고, 마르타와 마리아는 ‘더 좋은 몫’으로 알려진 것에 관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동시에 이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라자로의 형제들은 하느님 앞에서 아직 깨달음이 부족한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부족함은 지금 이야기를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으로도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죽어서 묻힌지 몇일 된 오빠 라자로를 대하는 자매의 태도에도 집에 들리신 예수님을 대하는 자매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몫의 마리아조차 말입니다.  

“예, 주님!”

예수님이 중요하다는 것을 마르타는 알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분을 대접하는데 신경을 쓰는 통에 그녀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합니다. 대신 마리아는 주님 발치에서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아직 어떤 것도 하지 않습니다. 오빠의 죽음 앞에서도 자매의 모습은 한결같습니다. 상중에도 마르타는 주님을 마중하고, 마리아는 여전히 방에 그대로 있습니다. 하지만 자매의 동일한 면도 등장합니다. 두 자매가 죽은 오빠를 두고 예수님을 만났을 때 같은 말을 하는데, 그것은 주님이 ‘여기에 계셨더라면’ 오빠는 죽지 않았으리라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 고백은 주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이야기였음이 드러납니다. 주님의 말씀에 굳게 “예, 주님!”이라 고백한 마르타도 말입니다. 그녀는 결국 오빠를 살리려 하시는 주님 앞을 막아선 사람이었습니다. 머리로 그리고 자신의 신념 속의 신앙은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것과 그렇게 굳어버린 믿음에 주님의 눈물이 흘렀음도 우리는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3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