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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7. 24. 08:4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lUq7Q7Fqs


2026년 7월 24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우리에게 보내는 여운이 꽤 깁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은 하느님 보시기에 우리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이 그 내용에 닿을 때 그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잔인할 정도로 우리를 구체적으로 꿰뚫고 계시는 하느님의 시선과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설명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고 묵상할 이유를 가집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간단히 우리가 ‘좋은 땅’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가질 수도 있지만 길, 돌밭, 가시덤불을 간단히 피할 수 없는 우리를 발견합니다. 실제 우리 삶의 거의 대부분이 ‘아무것도 없는’ 좋은 땅의 처지에 있지 못합니다. 그리고 유독 그 중 ‘길’에 해당하는 삶에 대해 고민합니다.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마치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처럼 여겨지는 ‘길’의 처지는 말씀이 뿌려지는 땅 전체가 하느님 백성의 땅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그리 비켜가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 길에 해당하는 이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그야말로 말씀이든 아니면 우리에게 오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든 그 사람은 그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 말씀이 어려워서일까요? 수준이 높아서일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지식으로 듣는 말씀의 영역은 세상의 학자들과 교회의 노력일 뿐 주님의 말씀은 그런 수준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태는 주님의 말씀의 가치가 그들이 듣는 다른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길은 ‘누구나 같은 삶’이라는 가치와 비슷합니다.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악한 자는 하느님의 뜻을 싫어하는 이입니다. 곧 사랑을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빼앗아 가려는 이와 그 방법은 그 사랑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 것입니다. 곧 주변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시선과 마음을 ‘자기 자신’으로 돌려 놓는 것입니다. 세상은 놀랍게도 모두가 ‘자신이 먼저’를 말하고 있고, 다른 어떤 것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면 ‘다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곧 길은 누구나 걷는 곳을 말하고, 그 가치 속에 하느님의 말씀은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서로 사랑이라는 것은 자신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능한 가치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시작부터 다른 것과 전혀 다르지도 환영받지도 못하는 모두를 마비시키는 가치가 길입니다. 그런데 그런 길 위에 주님이 계시다는 것도 우리는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이 직접 그 길 위에서 뿌리를 내리려 하신다는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9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