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Y0MaWKMDnw
2026년 7월 10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사람이 아무리 지혜롭고 자기가 만족할만한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어도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닌 이유로 수도 없는 평가와 판단, 그리고 관계와 이유를 가지고 함께 살게 되는 ‘사회’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결정한 대로 세상이 시작되지도 또 살아지지도 그리고 마지막도 자신이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쉽게는 어릴 때는 부모를 잘 만나야 하고, 결말에는 자식이나 주변 사람들을 잘 만나야 하는 힘 없고 안쓰러운 사람이 인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의식이 자라나고 스스로 결정하고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때 마치 시합에 나간 사람마냥 열심히 경쟁도 하고 비교도 하며 자신의 자리를, 또 삶을 위해 애를 쓰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행복을 누린다 해도 여전히 우리는 이 틀 속에 있음을 압니다. 그리고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그럼에도 진짜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그날 그때의 진심이 담긴 삶이 중요합니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하느님의 백성 안에서 사신 예수님께도 이런 인생의 틀은 한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을 헤아릴 때 자신을 들여다 보기 전 먼저 예수님의 삶을 보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대하셨지만 세상의 굴레는 그분을 사는 곳과 직업으로 대했고 그분 입에서 나오는 하느님의 진리에 대해 그들의 상식과 질서에 따라 평가절하하고 그분을 끝내 십자가로 내 몰았습니다.
그때 주님은 어떻게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사셨을까를 살핍니다. 예수님은 순수 지혜이시고 순수 선인 완전한 분이시지만 세상 안에 들어오시는 말도 안되는 일처럼 세상의 굴레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분의 위치는 세상의 거의 대부분을 지탱하는 사람들과 같으셨고 사람들 위로도 굳이 아래로 아닌 평범함에 위치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원래 그대로였습니다. 다른 것은 그분을 보는 세상의 눈이었을 뿐, 지혜는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실천되었습니다. 세상 기준이 아닌 하느님이 세우신 뜻을 분명히 아는 것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때 그시간의 사람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사는 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지혜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하느님의 뜻을 지켜 사랑으로 대하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이 그분의 수난과 죽음에 집중하는 시간에도 주님은 끝까지 착한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이것이 뱀과 같은 슬기와 비둘기와 같은 순박한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그때 다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의 초점은 그렇게 주님에게서 다시 모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5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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