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UWbM69lhoo
2026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가다라인들의 지방. 그 지방은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서 세상 사람들의 삶을 드러낸 장소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어지는 구원사건이 모두에게 같은 결론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보여주는 사건으로도 느껴지는 일종의 영화나 연극의 ‘복선’과 같은 장면으로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마귀 들린 사람 둘, 돼지들.”
이야기의 전체 내용은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신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부정한 것이 깨끗해진 ‘정화 사건’이기도 합니다. 마귀가 나가고 부정한 짐승인 돼지들이 사라진 것은 예수님이 오셔서 일어난 하느님의 은총이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마귀에서 해방이 되었고, 그 지방에 들어설 수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길이 열린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마귀의 외침은 자신들의 시간과 자리, 그리고 그들이 붙잡고 있던 두 사람이 그들과 헤어질 때가 왔음을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을 만난 마귀는 늘 그랬듯 저항 못하고 물러납니다. 그리고 부정한 짐승들에게 가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반격이 일어납니다. 마귀가 부정한 것을 만나는 것, 그리고 그 부정한 것들이 일시에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하느님 앞에서 그들의 저항은 다름아닌 하느님의 아픈 손가락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야기의 끝처럼 보이는 이 장면에 숨어 있는 것은 마귀가 그렇게 쉽게 물러나고 죽을리 없다는 것과 그렇게 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로 예수님에게 맞서는 마귀의 뜻입니다. 언젠가 세상 아름다운 것들을 보며 자신의 것이라고 말했던 광야생활 끝의 악마의 이야기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먹고 사는 문제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마귀들린 사람 둘의 역할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 보이는 것입니다. 마귀가 없어도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알려주는 마귀의 자신감이 보입니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이것이 사람들의 삶이고, 하느님의 백성의 삶의 현실이었습니다. 씁쓸하고 이상한 복음의 모습은 동시에 왜 하느님이 아들을 보내셨는지도 또한 확실히 보여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5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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