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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3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6. 30. 08:4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aHc-FEOAYk

 

 


2026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서품을 준비하던 때를 떠올려보면 웃으시는 예수님의 상본을 발견하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늘 근엄하거나 인자한 정도가 가장 밝은 모습이셨던 예수님의 미소는 충격적일만큼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예상 못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오늘 풍랑 속에 주무시는 예수님도 그 중 하나입니다.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어부가 많았던 예수님의 그룹이지만 자연의 위력 앞에서는 별 힘을 쓰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들이 이리저리 배를 지킬 때 주님은 그야말로 ‘천하태평’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우리가 난리가 나서 소란하고 정신을 잃을 지경인데 주님은 주무시고 계십니다.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는 주님의 모습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결국 제자들은 주님을 깨우고 맙니다. 그들이 주님을 깨우며 한 간절한 외침은 우리가 늘 주님께 하는 기도의 상태와 닮아 있습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기도할 때, 더욱 간절히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미 들어주신 것처럼 기도하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복음 속 예수님은 이런 기도에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우리가 위기에 있을 때, 주님을 의지하고 청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주님은 그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고, 우리는 나약하기 때문입니다. 청하지 않는데도 주님이 일어나 우리를 구해주실지 우리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믿음이라면 당연히 혼나야 하지만 그러나 우리에게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 생각은 여기서 한계에 부딪힙니다. 빌지 말라는 이야기인가를 생각하면 두려움과 실망, 그리고 혼란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생각이 깊어집니다. 혹시 믿음이라는 것이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과 위기 앞에 서로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0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