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wcow6veha4
2026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예수님에게서 듣는 하늘나라에 대한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익숙한 것들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미 우리가 살던 곳, 우리가 살던 방식과 사람들 사이에서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니었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가 생각하지 않고 고려하지 못했던 것들이어서 마치 ‘숨겨진 보물’, ‘죽어버린 가치’로 다시 발견되어야 하거나 살아나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거룩한 것들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우리가 신앙이라고 표현하는 세상과 사람, 그리고 삶의 진리인 하느님에 관한 모든 것이 ‘거룩함’이고 그 내용이 되는 ‘사랑’을 개들이나 돼지들로 표현되는 것에 함부로 던져지는 것은 어떤 것을 뜻할까요? 잘 지키라는 말씀으로도 들리지만 한 편으로 개나 돼지는 어떤 것도 물어 뜯고 삼키려하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자신들을 위해 어떤 것도 서슴지 않는 것에 거룩한 것을 주는 것은 ‘상실’을 뜻하는 듯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떤 것도 ‘괜찮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기복적 태도’를 생각하게 합니다. 하느님도 미신도 상관없이 흔들리고 불안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 ‘똑같다’라고 말하는 태도는 개나 돼지 앞에 던져진 거룩함과 비슷해보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개와 돼지의 태도로 사람을 대하고, 그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고 빼앗으며 삶을 망가뜨리는 많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남과 같지 않은 행복과 은총과 성공을 주리라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가르침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다가옵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하느님의 거룩함을 담은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은 개나 돼지 앞에서 우리의 거룩함을 다시 찾아올 힌트가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나만’을 외치고,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에 하느님이 주신 가르침은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닌 우리가 되고, 나부터가 아닌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몰라서라기 보다 급하고 불안해하며 흔들리는 우리는 모두가 나서는 큰 길과 큰 문 앞에 서로 다투며 거룩함을 온통 개와 돼지들에게 쏟아버리지만 주님은 우리가 걸어야 할 좁은 길과 좁은 문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좁고 힘들어보인다고 가지 못하거나 열지 못할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분명한 길과 문이라는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7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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