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67YgUIFBnE
2026년 6월 16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하느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세상에서 발견하고 현실에서 가지게 되는 가치 이전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하십니다. 우리가 ‘근본’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교리’라는 이름의 형식이나 규칙처럼 보이는 ‘진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어제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동태복수의 규칙을 내용으로 무너뜨리셨다면 오늘은 그 속에 숨은 진리인 ‘원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우리가 말하는 ‘원수사랑’이라는 말씀이 ‘사랑’의 범위나 대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닮았다는 ‘근본’에 관한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
현실에서 우리가 얽혀 있는 관계가 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랑으로만 살 수도 없고, 자신을 기준으로 한 인생을 벗어나기도 힘이듭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발휘해서 참고, 이겨내는 사랑의 가치를 발휘하기도 하지만 또 상처입고 손해받은 것에 대해 보복하는 ‘당연한 계산’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하지만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의 상식을 무너뜨리려 하십니다.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 그분에게는 달리 표현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람’이 아닌 ‘하느님’에게서 찾아집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해와 비로 표현하십니다. 하느님은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비를 내려 주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입을 막으시는 것은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을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라는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인이라 생각하는 세리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다른 민족 사람들조차 하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모두의 입과 생각을 정지시키십니다. 우리의 근거는 지금도 이것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전쟁을 멈추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탓을 하면서도 싸움을 정당화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같은 복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근본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가리지 않으시고 사랑하시며 그 사랑을 닮은 것이 사람의 근본입니다. 그래서 약속의 하느님은 당신의 충실함이 아닌 사랑으로 그 견고함을 보이신다는 이야기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0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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